본문 바로가기
K-엔터 뇌피셜/Movie Story

[영화] 강동원-이정현 주연, 영화 '반도'의 글로벌 흥행이 반가운 이유는?

by 연기햄 2020. 7. 28.
반응형

안녕하세요.

뇌피셜지기 연기햄입니다.

 

오늘은 강동원, 이정현 주연의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지난 7월 15일 개봉한 '반도'는 오늘(28일) 기준 293만 4,629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의 스코어로 3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며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오는 10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공식 초청에 이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선판매되는 등 개봉 전부터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이끌어낸 '반도'는 개봉 이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몽골 등 아시아 7개 나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월드와이드 흥행 파워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반도'는 지난 2016년 K-좀비의 탄생을 알리며 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출연: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등)의 속편으로, 전대미문의 재난이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4년 후, 폐허로 변해버린 땅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바깥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반도를 벗어나기 위해 더욱 강력해진 좀비에 맞선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줄거리

[전대미문의 재난 그 후 4년, 폐허의 땅으로 다시 들어간다!]
 
4년 전, 나라 전체를 휩쓸어버린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정석’(강동원). 바깥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반도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제한 시간 내에 지정된 트럭을 확보해 반도를 빠져나와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던 중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와 4년 전보다 더욱 거세진 대규모 좀비 무리가 정석 일행을 습격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폐허가 된 땅에서 살아남은 ‘민정’(이정현) 가족의 도움으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고 이들과 함께 반도를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로 한다.
 
되돌아온 자, 살아남은 자 그리고 미쳐버린 자 필사의 사투가 시작된다!

개봉 첫 주말, 한국을 포함한 동 시기 개봉 국가에서 거둬들인 2천만 달러(239억 6,200만 원) 흥행 수익이 말해주듯 영화는 분명 글로벌 영화 관객의 시선을 끌어당길만한 스토리 파워를 지니고 있습니다. 해외언론과 영화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극찬을 보내는 이유기도 합니다.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의 배급을 맡은 림텍 클로버필름스 대표는 "현지 관객들이 메시지에 특히 공감하고 있다. 영화 말미에 담겨 있는 '희망'에 대한 메시지가 관객들이 영화관을 기분 좋게 나설 수 있게 해 준다"며 찬사를 보냈고 말레이시아의 '더 스타'는 "'트랜스포터'와 '분노의 질주'의 제작진을 능가하는 수준의 카체이싱"이라며 액션신에 주목하였으며 대만 'GVM'은 "연상호 감독은 폐허가 된 도시를 무너진 빌딩, 방치되어 있는 자동차, 풀로 뒤덮인 도로 등 디테일한 부분을 살려 사실감 있게 묘사했다"고 호평했습니다.

 

 

할리우드 매체 역시 '반도'를 향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아시아에서 '반도'의 힘찬 성과가 영화산업에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고 보도했고 인디와이어는 "연상호 감독의 '반도'가 한국 극장에 희망을 줬다"고 전했습니다. 스크린 데일리도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한 '반도'는 아시아 영화 시장을 다시 살려낼 영화"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적 요소 외에도 '반도'의 글로벌 흥행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다방면에 걸쳐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과시했다는 점입니다.

 

예고 없이 찾아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전 세계 모든 이들의 일상을 일순간에 마비시켰습니다. 대표적인 밀집 공간인 영화관을 찾는 관객의 발걸음은 현저히 줄어들었고, 급기야 문을 닫는 영화관이 생길 정도로 글로벌 영화시장은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자 세계 최대 영화시장 미국은 지난 3월 17일 이후 전격 영화관 영업 중단을 선언했고, 세계 영화산업 전반에서 막강한 파급력을 지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작품들 역시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며 콘텐츠 부재에도 시달렸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영화산업 최대 매출, 최다 관객 수 기록이 무색하리만큼 한국영화 역사 100년 만에 최악의 불황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해외 여러 기관 및 언론 등이 세계적인 방역 모범사례로 꼽을 정도로 정부와 의료진, 그리고 모든 국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깃든 'K-방역'은 영화계 정상화를 위한 기대감을 증폭시켰고, 관객들 역시 극장포비아를 이겨내며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장고를 거듭하던 '반도'는 결국 코로나19 악재 속 개봉이란 정면돌파를 선택을 했고, 영화 관람에 목말라있던 관객들의 갈증을 말끔히 해소하며 흥행이란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낳았습니다.

 

 

K-방역에 힘입은 K-무비 '반도'는 영화 속 스토리의 핵심 K-좀비의 매력과 함께 한국영화 최초로 IMAX, 4DX, ScreenX, 4DX SCREEN, SUPER 4D, ATMOS 등 6포맷 시스템을 도입하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고, 월드와이드 흥행의 원동력을 마련했습니다.

 

 

'반도'를 향한 글로벌 흥행이 지닌 의미는 단순히 영화적 측면에 그치지 않습니다.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에 따른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관리 등 국민들의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 선진화된 시민의식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정신이 내재되어 있으며, 그 속에서 피어난 K-컬처의 힘이 새로운 파급, 그리고 새로운 한류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밖에도 '반도'의 흥행은 영화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효과 낳고 있습니다.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주연의 '강철비2:정상회담'(감독: 양우석), 황정민, 이정재 주연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주연의 '국제수사'(감독: 김봉한),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주연의 '승리호'(감독: 조성희) 등 코로나로 인해 개봉 시기를 연기했던 다양한 한국영화가 개봉을 예고했고 할리우드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야심작 '테넷(TENET)'이 본고장 미국에 앞서 오는 8월 26일 개봉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테넷'의 개봉 소식을 전한 미국 언론매체는 '반도'의 흥행 소식과 함께 이번 개봉은 한국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할 준비가 되었다는 표시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 한국적인 정서를 전면에 내세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 수상에 이어 대한민국의 저력이 담긴 '반도'를 통해 K-무비는 다시 한번 글로벌 영화시장의 중심에 섰습니다.

 

여전히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반도'가 쏘아 올린 희망의 불꽃이 전 세계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한편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등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신드롬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