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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엔터 뇌피셜/Music Story

[음악] K팝과 ICT의 결합! 온(On)택트 콘서트를 아시나요?

by 연기햄 2020.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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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뇌피셜지기 연기햄입니다.

 

코로나-19(COVID-19)는 우리 삶의 참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습니다.

비대면, 비접촉 등을 일컫는 언택트(Untact) 트렌드가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며, 오프라인에서 행해지던 많은 것들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디지털 대변혁(Digital Big Revolution)'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콘서트, 페스티벌, 팬미팅 등 예정되어있던 각종 공연의 잇따른 파행으로 전에 없던 침체를 겪은 K팝 산업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변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공연산업의 미래를 고민하던 K팝의 선택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최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유료 콘서트, 이른바 '온(On)택트 콘서트'였습니다. 단순한 공연 실황 중계가 아닌 홀로그램, AR(증강현실) 및 VR(가상현실), MR(혼합현실), XR(확장현실) 등에 이르는 최첨단 기술력을 총동원하여 오프라인 공연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볼거리를 연출했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인터랙티브 기술을 통해 스타와의 거리감을 한층 좁히는 등 코로나로 닫혀있던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온택트 콘서트'는 한류의 중심에서 K팝 문화를 이끌어온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이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SM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 네이버(NAVER)와 공동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세계 최초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스트리밍 서비스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를 론칭했습니다.

 

SM 아티스트 비욘드라이브 포스터 (출처 : SM엔터테인먼트)

 

 

(출처 : SM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SM 뮤지션 연합그룹 슈퍼엠(SuperM)을 시작으로 웨이션브이(WayV), NCT DREAM, NCT 127, 동방신기, 슈퍼주니어(SUPER jr.) 등이 참여했고, 공연 당 평균 약 10만 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해당 공연의 1인당 시청료가 오프라인 공연의 1/3 정도 가격인 3만 3000원임을 감안했을 때, 시청 수익만 약 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트와이스 비욘드 라이브 포스터 (출처 : JYP엔터테인먼트)

최근에는 SM 소속 아티스트를 제외하고 최초로 JYP엔터테인먼트의 'K팝 대표 걸그룹' 트와이스(TWICE)가 해당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유료 콘서트 'Beyond LIVE - TWICE : World in A Day' 개최 소식을 알려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명실상부 월드스타로 우뚝 선 BTS(방탄소년단) 역시 '온택트 콘서트' 대열에 동참하며 올해 전 세계 18개 도시, 38회에 걸쳐 진행 예정이던 대규모 월드투어 취소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BTS 방탄소년단 (출처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미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키스위 모바일과의 협업을 통해 '방방콘 The Live(더 라이브)'를 선보였고, 약 100분의 공연시간 동안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총 107개 지역에서 약 75만 6,600여 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져  '온택트 콘서트'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이끌어냈습니다.

 

BTS 방탄소년단 '방방콘 The Live' 포스터 (출처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방콘'의 티켓 가격은 회원 기준 2만 9000원, 비회원 기준 3만 9000원으로 책정됐으며, 평균치로 계산을 해봤을 때 최소 250억 원 이상의 티켓 수익을 이끌어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빅히트 자회사 비엔엑스(beNX)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서 공연이 열리기 전부터 공연 날까지 나흘간 방방콘 관련 MD상품을 약 60만 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수익의 규모는 더욱 증가한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SM의 '비욘드 라이브’가 온라인 유료 콘서트의 포문을 열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방콘 더 라이브'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면 CJ ENM의 '케이콘택트 2020 서머(KCON:TACT 2020 SUMMER, 이하 케이콘택트)' 콘서트는 물론 쇼케이스, 팬미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완성형 K-온택트 모델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KCON:TACT 2020 SUMMER (출처 : CJ ENM)

지난 6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유튜브(Youtube), 티빙(TVING), 쇼피(Shopee), 에이아이에스 (AIS) 등의 플랫폼에서 진행한 온라인 K컬처 페스티벌 '케이콘택트'는 전 세계 150개 지역에서 유무료 관객 합산 총 405만 명이 시청했으며, 이는 지난 8년간 24회의 오프라인 '케이콘(KCON)'에 방문했던 관객 수보다 약 3.5배 이상 많은 수치라고 전해졌습니다.

 

KCON:TACT 2020 SUMMER (출처 : CJ ENM)

이번 '케이콘택트'에는 AB6IX, A.C.E, 아스트로, 에이티즈, 밴디트, 청하, 크래비티, 에버글로우, 여자친구, (여자)아이들, 골든차일드, ITZY, 아이즈원, JO1, 강다니엘, 김재환, 이달의 소녀, 마마무, 몬스타엑스, 엔플라잉, 나띠, 네이처, 오마이걸, 원어스, 온앤오프, 펜타곤, SF9, 스트레이 키즈, 더보이즈, TOO,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베리베리, 빅톤까지 33팀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고 K팝 아티스트들의 콘서트뿐 아니라, K-뷰티, K-푸드 등 다양한 K-컬처 전반에 걸친 콘텐츠도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습니다.

 

'다이아 티비'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공동 제작한 'KCON STUDIO'를 통해 매일 새로운 아티스트와 유튜브 크리에이터 간의 콜라보 콘텐츠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유튜브 스타' 박막례 할머니와 TOO가 함께한 K팝 아이돌 댄스 배워보기,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이 함께 하는 에버글로우의 파우치 탐구, 펜타곤이 헤어디자이너 기우쌤에게 배워보는 스타일링 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비대면...

말 그대로 '마주하지 않는다'는 의미처럼 어쩌면 우리는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영영 되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일각에서는 제 아무리 훌륭한 콘텐츠라 할지라도 오프라인 콘서트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열기와 감흥을 대신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첨단기술에 소요되는 막대한 자본을 이유로 일부 대형 기획사 혹은 콘텐츠 제작사만의 전유물로 부각되며 중소 기획사와 아티스트는 점점 더 설자리를 잃어버리고 마는 엔터 산업 전반에 걸친 이른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K팝과 ICT가 결합된 K-온(On)택트는 K팝 콘텐츠가 그래왔던 것 처럼 스스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글로벌 콘텐트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가 K-온(On)택트를 주목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전례 없는 위기 속, 다시 한 번 특화생존의 저력을 보여준 K팝과 ICT가 결합, K-온(On)택트가 새로운 한류의 기폭제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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