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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엔터 뇌피셜/STAR Story

[스타] 이순재-신현준-김서형-김호중, 연이은 전(前) 매니저 갈등 논란이 안타까운 이유

by 연기햄 2020.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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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뇌피셜지기 연기햄입니다.

 

원로배우 이순재 님부터 친숙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한국의 즐라탄' 배우 신현준 님, '스앵님' 배우 김서형 님, 미스터트롯 스타 '트바로티' 가수 김호중 님에 이르기까지 전 매니저와의 연이은 갈등 소식이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1. '국민배우' 이순재 님의 충격적인 '갑질' 논란

갑작스레 터져 나온 '국민배우' 이순재 님의 이른바 '갑질' 논란은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전 매니저 A씨는 지난 6월 29일 SBS '8시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머슴 같은 생활을 하다가 두 달 만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쓰레기 분리수거는 물론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들의 허드렛일까지 해야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어, 이순재 님의 아내로부터 일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막말로 들어야 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순재 님(출처 : SG아카데미 홈페이지)

게다가 두 달간의 근무기간 동안 주 평균 55시간을 추가 수당 없이 일했고, 근로계약서 또한 작성하지 않았으며 이순재 님에게 4대 보험 가입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는 이유로 회사 대표에게 질타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의 인터뷰 이후 이순재 님은 머슴 생활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요즘 시대에 가당키나 한 말이냐며 지나친 편파보도라고 일축했습니다. 또한 부인이 전 매니저에게 세 번 정도 사적인 일을 부탁했지만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부인에게 주의를 줬고, 매니저에게도 사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4대 보험, 임금 문제 등도 학원에 이야기했다며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하겠지만, 부풀려진 부분은 바로잡겠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밝힐 것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매니저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며 논란이 가라앉지 앉자 이순재 님은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순재 님은 입장문에서 "자신에게 철저하고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오랜 제 원칙을 망각한 부덕의 소치였음을 겸허히 인정한다"며 "가족의 일과 업무가 구분되지 않은 것은 잘못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앞으로 들어올 매니저에게는 어떤 업무형태이든 불문하고 무조건 4대 보험을 처리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에게도 요청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저도 함께 일하는 매니저들, 업계 관계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잘 알게 됐다"며 "앞으로 남은 삶 동안 제가 몸담고 있는 업계 종사자들의 권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순재 님의 사과문으로 '연예계 갑질' 논란이 일단락되는 가 싶던 찰나, 지난 7월 9일 신현준 님의 전 매니저 B씨가 온라인 매체 스포츠투데이 인터뷰를 통해 13년 간 부당대우를 받았고, 깊은 실망감에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며 새로운 갑질 의혹을 제기해 또다시 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2. 13년 함께했다는 신현준 님 전 매니저의 '갑질' 폭로 

신현준 님과 친구로 인연을 맺은 뒤 1995년부터 로드 매니저로 일했다는 B씨는 2년간 60만 원을 월급으로 받았고, 이후 월급이 100만 원으로 인상됐으나 이 또한 6개월밖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매니지먼트 계약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CF, 작품 계약 등이 성사될 시 구두로 약속했던 수익배분도 이뤄지지 않았고, 13년간 신현준과 일하면서 얻은 수익은 채 1억 도 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B씨는 또 신현준 님과 나눈 문자메시지 내역 공개를 통해 영화 섭외 등 업무에 대해 강하게 압박했으며, 자신에게 막말과 욕설을 일삼았고, 신현준 님 어머니의 교회 이동, 개인 세차, 장보기 등 심부름까지 시키는 등 부당대우를 받아왔다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신현준 님(출처 : HJ필름 홈페이지)

이에 대해 신현준 님은 전 매니저와는 동갑이자 친한 친구 사이고, 사적인 사이에서 나눈 일상적 대화를 악의적으로 편집했다고 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또한 B씨 가족 중 몸이 아픈 분을 위해 개별적인 도움을 주는 등 단순히 배우와 매니저 관계가 아니었다고 강조하며, 거짓투성이인 B씨는 물론, 그가 제공하는 허위 사실에 뇌동해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인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B씨는 신현준 님이 과거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새롭게 폭로하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해 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신현준 님은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1회 만에 자진 하차했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주님을 가장 필요로 했던 시기에 주님께서 왜 저를 버리셨는지 모르겠다"며 심경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3. 김서형 님의 소속사 전속계약해지 소송 배경

지난 7월 15일에는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김서형 님이 소속사 '마디픽쳐스'에 전속계약해지 소장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렸습니다.

 

소속사 측은 김서형 님과 정산 문제는 물론 매니지먼트 과정에서의 불만도 없었으나, 최근 일방적인 해지 통보를 받았고 연락이 끊겼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김서형 님(출처 : 김서형 인스타그램)

이에, 김서형 님은 법무법인을 통해 "전속계약해지 요구를 한 것이 아니라 전속계약 해지 통지를 했다"며 "지인이 매니저 경험이 없었지만 오래전부터 배우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자신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 하였고 배우는 그 말을 믿었으며 매니저가 경험도 부족하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운 상태였지만 배우는 최대한 배려하며 지냈다"고 밝혔습니다.

전속계약 해지 통지를 하게 된 것에 대해 "매니저와의 불화 때문이 아니라 매니저가 배우와 사이의 신뢰관계를 저해하는 언행(배우에 대한 비방, 험담)을 제3자에게 하였고 배우는 제3자로부터 그러한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계약 해지를 놓고 전 대표가 입장을 바꾸었다며 "배우는 법무법인을 통하여 매니저에게 신뢰관계를 해하는 사항들에 관하여 다시금 소명을 구하였지만 매니저는 소명을 거절하였고 부득이 법무법인은 배우를 대리하여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던 마디픽쳐스측에 계약해지 통지를 하였으며 법원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언론을 통해 김서형 님과 일을 하는 내내 폭언을 들었고 열심히 일해서 광고 계약금을 높여 왔더니 ‘뒷돈 얼마 받았냐’는 답이 왔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회사를 운영하는 내내 금전적 손실이 많았다고 하소연해 '갑질' 의혹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김서형 님은 소속사와 전속계약에 대한 분쟁일 뿐 '갑질' 프레임이 들 일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지만, 양측이 폭로전 양상을 거듭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4. 김호중 님 전 매니저와의 갈등, 진흙탕 싸움 끝에 법정까지

가수 김호중 님도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 전 약 4년 간 함께 일한 전 매니저 C씨로부터 약정금 반환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김호중 님의 스폰서설, 병역비리설, 모친 사기설 등의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김호중 님(출처 :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갈등은 '미스터트롯' 경연 후 김호중 님이 현재 소속사인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씨는 언론을 통해 김호중 님과 친형제나 다름없는 사이었고 본인과 함께 일하겠다고 약속한 그의 말을 믿었지만, 기사를 통해 전속계약 사실을 알게 되었고 횡령이나 협박을 했다는 음해까지 받아 정신적인 충격이 크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 소속사 측은 C씨가 김호중 님의 매니저를 사칭하여 후원을 받으며, 공식 굿즈는 물론 CD까지 제작해 판매하려 했다고 맞섰습니다. 또한, C씨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고, C씨 역시 각종 자료를 근거로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현재 C씨가 김호중 님과 현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고, 현 소속사 측 역시 C씨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극명하게 갈린 양측의 입장은 결국 법정에서 끝을 가리게 되었습니다.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어느 누구보다 가까운 관계였을 연예인과 매니저 사이에 벌어진 갈등 소식에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를 통해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매니저와 연예인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던 터라 아쉬움의 깊이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출처 : MBC 홈페이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 난다'라고 하지만 "~ 카더라" 식의 짐작 역시 섣부릅니다.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주장처럼 저마다의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며, 진실은 당사자들만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한동안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던 '미투', '빚투' 사건에 이어 릴레이처럼 제기되고 있는 연예인과 전 매니저 사이의 갈등 소식은 대중의 피로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바라보는 다른 연예인은 물론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코디네이터 등 여러 연예계 종사자들 역시 불편한 시선을 감출 수 없을 것입니다.

 

모쪼록 최근 벌어진 일련의 논란이 원만히 해결되고 이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건강한 연예 생태계 구축의 계기가 마련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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