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뇌피셜지기 연기햄입니다.
학동역맛집
해산물 코스요리 통영다찌
경상남도 통영에는
'다찌'라는 술 문화가 있어요.
다찌는 일본어 '다치노미(たちのみ)'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는데요.
다치노미는 '선 채로 마신다'는 뜻으로
일본식 선술집을 이른다고 해요.
어부의 술상이라고도 하는데요.
고된 뱃일을 술의 힘을 빌려 버티는
일종의 어부들만의 문화죠.
술을 시키면
안주가 공짜로 따라 나왔고
술을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더 많고 좋은 안주가
뒤이어 나왔다고 해요.
통영에는
아직도 이러한 다찌집이
많이 있다고 하는데
서울에도 이런
통영다찌가 있어요.
7호선 학동역 인근에 위치한
통영다찌
골목길 어귀에 자리 잡은
이곳은
아는 사람만 아는
해산물 성지 중의 성지예요.
1인 28,000원에
20가지가 넘는 각종 해산물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요.
메뉴판이 있긴 하지만
사장님 曰
"메뉴판은 의미 없어요"
(아하하~ 넵!)
자리에 앉아마자
음식들이 쉴 새 없이 나와요.
가장 먼저 나온 음식은
빈 속을 뜨끈하게 달래줄
미역국이에요.
미더덕(오만둥이)이 들어간
미역국인데
청양고추가 들어가서인지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 인상적이었어요.
이어서 튀김이 나왔어요.
왼쪽은 새우튀김,
오른쪽은 숭어튀김인데
겉바속촉의 끝판왕이었어요.
가자미초무침이 나왔네요.
가자미 특유의 향이 입안을 감싸면서
상큼한 맛을 자랑해요.
남편이 엄지척을 외쳤던
맛조개와 문어숙회 무침이에요.
싱싱한 해산물과
고소한 참기름에 깨소금까지 솔솔
제철 맞은 석화찜과 가리비찜.
해산물 코스에 조개류가 빠지면
섭섭하겠죠?
전복 내장과 버섯을
버터에 구워낸 음식인데요.
정말 말이 필요 없을 정도였어요.
고급 이태리 레스토랑
음식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요.
지금도 침이 고이네요
.....
건새우, 오징어 등등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파전도
나왔고요.
드디어
싱싱한 생물들이 등판합니다.
가장 먼저
미더덕(오만둥이)과 멍게,
그리고 굴까지.
해산물 킬러인 저도
미더덕 회는 처음 먹어봤는데요.
향긋한 맛이
정말 끝내줬어요.
전어, 가자미, 참돔, 광어로
구성된 모둠회예요.
맛은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아실 것 같아요.
순식간에 클리어한
쏴라 있는 산낙지에요.
도톰하게 살집이 오른
백조기 구이도 나왔고요.
밥도둑 양념게장까지
본격적인 식사를 위한 음식이
나오고 있어요.
아삭아삭 섞박지와
매콤한 오징어무침과 어묵볶음을
곁들여 먹는
통영의 명물 충무김밥이에요.
여기서 잠깐!
충무가 통영으로 바뀌면서
이젠 통영김밥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코스요리의 대미를 장식한
매운탕이에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깊은 맛이 일품이었어요.
이런 최고의 음식들에
술이 빠질 수 없겠죠?
원하는 주류의 종류와
브랜드를 말씀드리면
이렇게 붉은 플라스틱 양동이
일명 빠께스에
얼음을 가득 담아 테이블로
가져다주세요.
일일이 시키지 않아도 되고
시원함을 유지하면서
하나씩 뽑아 먹는 재미까지 있었어요.
대략 살펴보니
총 22종류의 음식이 나왔네요.
ㅎㄷㄷ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면
정말 혜자스러운 것 같아요.
앞으로 저의 '최애' 음식점이
될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해산물 코스요리의 진미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주소 : 서울 강남구 논현로136길 12
TEL : 02-542-6777
영업시간 : 12:00 - 23:00
(브레이크 타임 15-17시 / 일요일 휴무)
※예약 필수
본 포스팅은
카드값의 압박을 이겨내고
직접 구입하고 맛있게 즐긴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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