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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엔터 뇌피셜/TV Story

[TV-예능] tvN '삼시세끼 어촌편5',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준 선물같은 시간

by 연기햄 202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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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뇌피셜지기 연기햄입니다.

 

코로나-19(COVID-19)로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요즘, 역대급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던 케이블채널 tvN의 자급자족 어부 라이프 '삼시세끼 어촌편5' 이야기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홈페이지)

'삼시세끼 어촌편5'는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 1, 2'와 '삼시세끼 고창편'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차줌마' 차승원 님과 '참바다' 유해진 님, 그리고 '만능 살림꾼' 손호준 님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케미스트리의 '찐' 면목을 자랑했습니다.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홈페이지)

'삼시세끼' 시리즈 열혈 애청자로 이서진 님과 옥택연 님이 출연한 정선편부터 염정아 님, 윤세아 님, 박소담 님이 출연했던 산촌편까지 모두 챙겨봤지만,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조합은 단연 이 세분의 만남이었습니다.

 

뭐랄까... 그냥 바라만 봐도 편하다고 할까요?

마치 명절날, 마주치기만 하면 투닥거리기 일쑤지만 절정의 티키타카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웃음유발자 두 삼촌과 이들의 모습이 마냥 재밌고 즐겁기만 한 조카의 꾸밈없는 일상을 보는 것 같아 보는 내내 훈훈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1. 이번에도 통했다. '차셰프' 차승원의 마법 같은 요리 향연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탑모델 출신으로 특유의 시크한 매력을 통해 '차도남'의 정석을 보여줬던 차승원 님의 반전 요리실력은 첫 등장한 어촌편 시즌 1부터 최고의 화제를 낳았습니다. 이번 역시 소박하지만 야무진 손맛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능숙한 실력이 버무려지며 세끼 식구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졌습니다.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부족한 재료로 뚝딱뚝딱 만들어낸 김치, 오이무침 등 각종 밑반찬부터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를 비롯해 모두의 엄지 척을 이끌어냈던 초스피드 소고기 뭇국과 문어 짬뽕, 참돔과 쏨뱅이로 만들어낸 매운탕 등 국물요리, 문어숙회와 직접 뜬 참돔회, 치킨, 백숙 등 에 이르기까지 총 28끼 45개의 요리를 만들어내며 또 한 번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요리는 게스트로 공효진 님이 방문했을 때 선보인 튀김 덮밥이었습니다. 유난히 어족자원이 부족했던 터라 매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차셰프님은 야심 찬 각오로 바다에 나선 참바다님이 아쉽게도 낚시에 실패하자 일명 '사할린식 간장소스'가 어우러진 일본식 튀김 덮밥으로 메뉴를 급선회했습니다. 특히, 공효진 님이 가져온 마른오징어를 튀겨내 나름 바다의 느낌(?)을 선보인 센스는 유독 돋보이기도 했습니다.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이번 방송에는 차승원 님의 인간적인 매력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스름한 저녁, 세끼 식구들과 대화를 나누던 차승원 님이 딸을 위해서라면 죽음을 선택할 수도 있고 ,이번 생은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다며 담담히 전한 진심은 가족에 대한 사랑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며 애틋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2. 드디어 일낸 '참바다' 유해진, 만재도 굴육 벗고 참돔 낚시 성공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참바다' 유해진 님이 그토록 염원하던 참돔 낚시에 성공한 모습은 이번 방송에서 많은 분들이 최고의 순간으로 꼽은 명장면 중 명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안쓰러워 보이기까지 했던 만재도에서의 굴욕을 벗고, 5년 만에 참돔 낚시에 성공한 찰나의 순간은 어느 드라마, 영화 속 장면보다 짜릿한 감격을 안겨주며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절친' 황정민 배우님이 방송을 보고 직접 축하 문자를 보냈을 정도로 세끼 식구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간절히 바라 왔던 터라 감동의 깊이는 더했습니다.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낚시하랴, 통발 확인하랴, 세끼 식구들의 일용할 양식을 구하기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쉴 새 없이 움직인 유해진 님이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남다른 작명 센스와 특유의 손재주를 맘껏 발휘하며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창고에 쌓인 운동기구를 바라보며 죽굴도 유일한 피트니스 센터 '아뜰리에(Atelier) 머슬'을 오픈했고, 나무로 된 고정장치에 키패드를 그려 넣으며 최첨단(?) 도어록을 설치하는 등 깨알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또한 백숙 먹기 좋은 자리라며 마당 한편 정자에 '백숙정' 간판을 세우는 것은 물론 폐종이를 활용해 게스트 환영을 위한 가랜드를 만드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파도에 밀려온 폐스티로폼을 마대자루에 넣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빈백(bean bag) 소파'로 만든 장면은 도대체 상상력이 어디까지일까 의구심마저 들게 했습니다.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압권은 바로 아궁이에 불이 잘 붙게 바람을 불어넣어주는 풍로였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간간히 보던 풍로를 마주하니 옛 생각도 나고 나름 감회가 새로웠는데, 이번 역시 그냥 지나갈 참바다 씨가 아니었습니다. 고장 난 풍로를 순식간에 뚝딱 고쳐내더니 일명 '강력ㅎF' 란 닉네임으로 또 다른 세끼 식구의 탄생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3. 37세 막내 손호준, 일취월장 5년차 '짬바'로 솥밥 마스터 '크크손' 등극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불 피우고 밥하고, 요리 보조에 낚시 보조, 설거지까지... 알고 보면 세끼 식구들 중 제일 바쁜 '만능 살림꾼' 손호준 님은 변치 않은 '순둥순둥'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그간의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말해주듯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죽굴도 유일의 솥밥 마스터 '크크손'으로 등극한 손호준 님은 차 셰프님과 일명 '차승호준'으로 불리며 여지없이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고, 완숙한 불 피우기 신공으로 차家네 주방의 든든한 하드웨어를 마련했습니다.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손호준 님은 척박한 어촌살이에 쓸데없는(?) 잘생김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배우 대선배인 차승원, 유해진 님이 이구동성으로 '멜로 눈빛'을 극찬하며 외모에 대한 찬사를 보냈고, 그럴 때마다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며 모둘 바 몰라하던 모습은 착하고 순수한 '우리 호준이'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한 장면이었습니다.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손호준 님의 예의 DNA는 삼시세끼 어촌편이 순항하고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숨은 공신이었습니다. 차승원 님의 음식에는 "맛있다", "잘 먹었다"를 연발하며 요리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최고의 보람을 선사했고, 낚시, 통발 확인 등을 하고 돌아온 유해진 님에게는 항상 잊지 않고 "고생 많으셨다"라고 진심 어린 속내를 전했습니다. 두 아재들의 뜬금없는 아재 개그에도 꾸밈없는 웃음으로 화답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나기도 했습니다.

 

#4. 역대급 게스트 '터줏대감' 이서진, 공효진-이광수까지...

게스트 라인업 또한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화려했습니다.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첫 게스트로 과거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차승원 님과 호흡을 맞춘 '공블리' 공효진 님이 출연해 삭막한 죽굴도 섬에 톡 쏘는 청량감을 불어넣었고, 세끼 식구들 모두와 인연이 있는 이광수 님은 특유의 어리숙한 매력과 함께 손호준 님과의 막내 경쟁을 펼치며 큰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게스트는 '삼시세끼'의 원조이자 터줏대감인 이서진 님이었습니다.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워낙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던 세끼 식구들인 탓에 다른 시즌 리더 격인 이서진 님과의 조화가 어울릴까 나름의 의구심을 갖기도 했지만, 드디어 성사된 일명 '손이차유'의 완성체를 바라보며 전혀 쓸데없는 기우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이서진 님 특유의 '츤데레' 매력은 유해진 님의 화려한 입담과 차승원 님의 애정 어린 타박 속에 빛을 더했고, 세명의 대선배를 알뜰히 챙기는 손호준 님의 모습 또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언젠가 '꽃보다 할배' 처럼 차승원 님과 유해진 님, 이서진 님 셋이 출연해도 재미있겠다는 말에 체념일도 한 듯 본인이 짐꾼을 하겠다며 애써 대답하는 손호준 님의 모습은 실제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기도 했습니다.

 

#5. 끝까지 착했던 '삼시세끼 어촌편5', 이것이 진짜 예능이다.

'삼시세끼 어촌편5'는 끝까지 착했고, 진짜 예능의 참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편안하고 소박한 매력으로 힐링을 선사했고, 자극적이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통해 웃음을 안겨주었으며 어디 한 곳 쉽게 나설 수 없는 어지러운 시국에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 주기 충분했습니다.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사회적 거리두기 속 혹시 모를 코로나의 위험에서 벗어나고자 무인도나 다름없는 전라남도 완도군 노화읍의 이름 없는 섬 죽굴도를 촬영지로 선택했고, 섬과 바다가 품은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다양한 생선, 전복 등의 풍족한 어족자원, 해풍을 맞고 자란 싱싱한 채소에 이르기까지 자연이 주는 한없는 혜택에 감사함을 일깨워주기도 했습니다.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무엇보다 촬영 준비를 위해 계약한 폐기물 청소 업체가 무단으로 쓰레기 소각 도중 일으킨 화재 사실을 스스로 밝히며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은 '아니면 말고' 혹은 '모르면 그만' 이 팽배한 사회적 풍토에 경종을 울리는 한편 프로그램이 지닌 진정성을 대변하며 신뢰도를 한층 높이기도 했습니다.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하는 시청자들을 위한 격려의 멘트도 잊지 않았습니다.

차승원 님은 "지금 전 세계 상황이 온통 뒤죽박죽인데 빨리 좀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니 이 시간만큼은 가족들과 보듬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며 울컥해하며 애틋함을 자아냈고 유해진 님은 섬 초입에 ‘모두들 건강하세요. 죽굴도♥’라는 가랜드를 걸어놓았고 죽굴도와 시청자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손호준 님도 "조금이라도 웃으셨다면 만족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라며 끝을 맺었습니다. 


숱한 에피소드를 남긴 '삼시세끼 어촌편5'는 지난 7월 10일(금) 밤 9시 10분 11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가히 역대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한한 재미와 웃음, 그리고 감동을 선사해준 이번 방송은 시청률에서도 대박행진을 이어나가며 인기를 반증했습니다.

 

5월 1일 9.3%의 시청률로 출발한 이후 10주 연속 지상파 포함 전 채널 가구, 남녀 1050 전 연령대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를 사수했고 12.2%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출처 : tvN '삼시세끼 어촌편5' 홈페이지)

혹자들은 "연예인들 나와서 지들끼리 밥해먹는 거, 그게 뭐가 재미있냐", "놀면서 돈 버는 거 아니냐", "그게 뭐가 대수라고" 등등 혹평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말입니다.

이게 뭐가 대수라고 호들갑일까요?

 

실없는 농담 따먹기에 동화되고 없는 재료로 뚝딱 차려낸 한 끼 식사에 감탄하며 삼삼한 하루 일상에 궁금증을 갖게 되는 '삼시세끼'만의 매력! 억지로 짜내거나 재미를 강요하지 않은 말 그대로의 편안함. 그 자체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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