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엔터 뇌피셜/TV Story

[TV-SK브로드밴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오리지널 공연 실황

by 연기햄 2020. 8. 11.
반응형

안녕하세요.

뇌피셜지기 연기햄입니다.

 

기나긴 장마로 인해 강제 '방구석 1열'을 사수하던 지난 주말, 습관적으로 SK브로드밴드 IP-TV 콘텐츠를 검색하던 중 눈에 띄는 프로그램을 발견했습니다.

 

 

지난 2019년 영국 웨스트엔드 Royal Drury Lane 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원제 42nd Street: The Musical, 2019)' 공연 실황을 담은 작품이었는데, 예고편 속 화려한 무대에 이끌려 저도 모르게 결제버튼을 눌러버렸습니다. 지난 2013년  박상원, 박해미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관람하고 그 열정과 화려함에 심히 매료됐던 터라 오리지널 무대에 대한 호기심이 극에 달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감히 결론부터 말하자면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물론 현장의 생생한 열기와 비교할 순 없겠지만 탄탄한 스토리 아래 화려한 스윙과 탭댄스의 향현, 눈을 의심케 하는 칼 군무 퍼포먼스, 주옥같은 뮤직 넘버에 이르기까지 지난 1980년 초연 이후 약 40년간 5,000여 회 이상 롱런 히트하며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 최우수 작품상을 동시 석권하는 등 전 세계 뮤지컬 팬들을 사로잡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라는 것을 새삼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cMovie Asia 공식 유튜브 채널)

줄거리

경제적 대공황이 세계를 덮친 1933년 브로드웨이.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서는 것이 꿈인 시골 앨런타운 출신의 페기 소여(클레어 할세)는 거듭되는 공연계 불황 속 재기를 노리는 스타 연출가 줄리안 마쉬(톰 리스터)의 신작 '프리티 레이디' 오디션 참가를 위해 극장을 찾지만 엄습하는 두려움과 위압감에 주춤거리다 오디션 시간을 놓쳐버린다.

꿈이 좌절된 페기 소여는 우연히 점심 식사를 하러 가던 메기 존슨(자스나 이브), 코러스 걸들과 마주하게 되고 코러스들과 함께 자신의 끼를 펼치던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안무가 앤디가 줄리안 마쉬에게 소개하며 마침내 페기 소여는 코러스 걸로 발탁된다.

하지만, 주연배우 도로시 브룩(보니 랭포드)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공연은 중단됐고, 폐기 소여는 그녀를 의도적으로 밀쳤다는 오해를 받아 해고되고 만다. 억울함을 표출할 시간도 없이 쫓겨난 그녀는 결국 고향 앨런타운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공연 중단으로 인해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제작비를 날리는 것은 물론 백여 명에 달하는 스태프와 배우들이 한순간에 직장을 잃게 될 위기에 처한 찰나, 코러스 걸 한 명이 도로시 브룩의 대체자로 페기 소여를 지목한다. 그녀의 탤런트에 의구심을 가진 줄리안 마쉬는 손사래를 치지만 안무가는 물론 남자 주인공 빌리 로러(애슐리 데이) 등 모든 사람들의 간곡한 설득에 울며 겨자 먹기로 그녀를 무대에 세우기로 결심한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페기 소여를 위해 줄리안 마쉬는 혹독하게 연습을 시키고 그녀의 열정이 사그라들 때마다 당근과 채찍을 거듭하며 단단한 보석으로 만들어나간다. 결국 페기 소여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공연은 성황리에 마무리되고, 그녀는 일약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스타로 탈바꿈한다. 

 

코러스 걸을 꿈 꾸던 시골소녀에서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스타로 변신하기까지 페기 소여의 여정을 따라가는 스토리 라인은 1930년대 미국의 시대적 배경을 곁들이며 설득력을 불어넣습니다.

 

 

앞서 설명한 화려한 무대는 차치하더라도 그 시절 그 모습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300여 벌의 화려한 레트로 룩, 14개의 대형 무대장치와 30회가 넘는 무대 전환, 30여 명의 코러스 퍼포먼스는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하며 작품의 메인 카피처럼 쇼비즈니스의 진수와 함께 진짜 브로드웨이 쇼가 무엇인지 여실히 증명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기존 IP-TV를 비롯해서 넷플릭스(Netflix) 등 OTT(Over The Top: 인터넷으로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수요가 급증하며 콘텐츠들 역시 한층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뮤지컬 무대의 감동을 안방에서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익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포스팅을 써 내려가니 갑자기 뮤지컬이 보고 싶네요.

 

때마침 송일국, 이종혁, 양준모, 최정원, 정영주, 배해선, 오소연, 김환휘, 전수경, 홍지민, 임하룡 등 초호화 출연진이 총출동하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샤롯데시어터에서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오랜만에 뮤지컬 나들이 한 번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나긴 장마에 몸도 마음도 지치는 요즘, 화려한 뮤지컬 한 편으로 묵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합니다.

반응형

댓글